본문 바로가기
생각정리

사진첩 분석해서 글감 찾아주는 macOS 앱을 직접 만들어봤어요

by 방방방땡 2026. 8. 18.

블로그에 뭘 써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 사진첩을 뒤지던 경험에서 출발해, 사진 보관함을 분석해 블로그 글감을 찾아주는 macOS 앱 '사진글감'을 직접 만들었어요. 제 사진 19,773장을 분석해서 글감 449개를 찾아줬는데요, 실제 앱 화면 9장과 함께 홈 화면, 글감 상세, AI 초안, 내보내기, 개인정보 처리 방식까지 하나씩 소개합니다.

이 앱을 왜 만들었냐면요

블로그를 쓰다 보면 제일 어려운 게 '오늘 뭘 쓰지?'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쓸거리는 이미 사진첩에 다 있었어요. 그래서 사진 보관함을 통째로 분석해서 블로그 글감을 찾아주는 맥 앱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사진글감'이에요. 제 사진 19,773장을 돌려봤더니 글감을 449개나 찾아줬어요. 가장 오래된 사진이 2004년 7월 것이니, 20년 넘는 기록에서 글감을 건져낸 셈이죠. 오늘은 이 앱의 실제 화면을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01-사진글감 홈 화면이에요

홈 화면 — 글감을 카테고리별로 모아 보여줘요

홈 화면에서는 발견한 글감이 카드 형태로 쭉 나열돼요. 각 카드에는 날짜, 촬영 지역, 사진 장수, 그리고 '글감 점수'가 붙어 있어서 어떤 날의 기록이 글로 쓰기 좋은지 한눈에 보여요. 점수가 높으면 '강력 추천' 배지도 붙습니다. 위쪽 필터로 여행·외출, 일상·모임, 풍경·자연, 문서·영수증, 음식·맛집 같은 카테고리를 골라 볼 수 있는데요, 풍경·자연만 골라보면 이렇게 50개가 추려져요. 참고로 다크 모드와 라이트 모드 둘 다 지원합니다.

02-풍경·자연 카테고리만

 

글감 상세 — 그날 사진을 촬영 순서대로 정리해줘요

글감 카드를 누르면 상세 화면으로 들어가요. 예를 들어 8월 8일 서초동에서 찍은 사진 9장짜리 글감을 열면, 촬영 시간대(08:42~11:50)와 함께 왜 이걸 추천했는지 이유도 보여줍니다. '같은 날 이어서 촬영한 사진 9장', '약 3시간의 시간 흐름이 있음' 이런 식으로요. 사진은 촬영 순서대로 배열되고, 비슷하게 겹치는 사진은 대표 한 장만 남기고 접어주는 기능도 넣었어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 고르는 시간이 확 줄더라고요.

03-글감 상세 화면

AI 초안 — 제목 후보부터 사진 배치까지

제가 제일 공들인 기능이에요. 글감 상세에서 초안 만들기를 누르면 AI가 제목 후보 3개, 요약, 그리고 사진이 중간중간 배치된 본문 초안을 만들어줍니다. 사진마다 캡션도 달아주고요. 재밌는 점은, 사진만으로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지어내지 않고 '확인 필요'로 표시해준다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들면 아래 입력창에 '더 짧게', '반말로' 같은 요구사항을 적어서 다시 만들 수도 있고, 완성된 초안은 마크다운으로 복사하거나 파일로 저장할 수 있어요.

04-AI 초안 만들기 화면

타임라인 — 내 사진 기록을 연도별로

타임라인 화면에서는 연도·월별로 찍은 사진 수를 막대그래프로 보여줘요. 저는 2025년 5월에 2,422장, 2026년 5월에 1,460장을 찍었더라고요. 이렇게 보니 언제 부지런히 기록했고 언제 뜸했는지가 바로 보여서, 글로 안 쓴 시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05-타임라인 화면

내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에 붙여넣기 좋게

초안이 완성되면 내보내기로 마무리해요. 네이버용 텍스트(.txt) 형식을 고르면 글은 draft.txt로, 사진은 촬영 순서대로 01-cover.jpg, 02-photo.jpg 같은 파일명으로 한 폴더에 저장됩니다. 사진은 긴 변 2,048px, JPEG 85%로 줄이고 위치 정보(EXIF·GPS)는 제거해서 내보내요. 블로그 에디터에 텍스트 붙여넣고 표시된 위치에 사진만 끼워 넣으면 끝이라, 발행까지의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06-내보내기 화면

설정과 개인정보 — 분석은 전부 내 Mac 안에서

설정에서는 기본 발행 플랫폼(네이버 블로그)과 초안 생성 엔진을 고를 수 있어요. Claude 구독(Claude Code)을 연결하면 구독 사용량 안에서 쓸 수 있게 했고, API 키 연결도 지원합니다. 개인 사진을 다루는 앱이라 개인정보 처리방침도 신경 썼는데요. 사진 분석은 Apple Vision 프레임워크로 전부 Mac 안에서만 이뤄지고, 원본은 읽기 전용이라 수정·삭제·업로드하지 않아요. 외부로 나가는 건 사용자가 직접 초안 만들기를 눌렀을 때, 선택한 사진 최대 10장의 축소본(메타데이터 제거)뿐입니다. 서버도, 계정도, 분석 도구도 없는 개인 도구예요.

 

07-설정 화면

마치며

사진첩은 결국 가장 성실한 일기장이더라고요. 그걸 글감으로 바꿔주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으니, 블로그 쓰는 부담이 확실히 줄었어요. 이 글의 초안도 물론 이 앱으로 만들었습니다. 앱은 베타 기간 동안 무료로 쓸 수 있어요(macOS 14 이상, Apple 공증 완료).
다운로드: github.com/Bangc121/sajingeulgam/releases/latest — 써보신 소감이나 불편한 점을 댓글이나 GitHub 이슈로 남겨주시면 다음 버전에 우선 반영할게요!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을 보내며, 남겨두고 싶은 기억들  (0) 2026.01.01